-
비가 쉬지 않고 내리는 장마철의 집 안은 마치 뚜껑을 닫아둔 김치통 속과 비슷하다. 겉에서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젖히는 순간 내부의 공기는 이미 오랫동안 고여 있던 습기를 머금고 있다. 실내 환경에서 벌어지는 곰팡이 번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늘면서 봄철 실내 공기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날이 풀리면 산책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열어 두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문제는 이 시기에 꽃가루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점이다. 사람만 괴로운 것이 아니다.
-
여름철 실외 작업이나 야외 운동을 마친 뒤 물 한 잔을 들이켜는 장면은 흔하다. 문제는 그 물을 마시는 시점이다. 대다수는 목이 마르다고 느낀 뒤에야 물을 찾는다. 그러나 인체의 갈증 신호는 체내 수분이 이미 상당량 빠져나간 뒤에야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겨울철 실내 공기가 얼마나 건조해지는지는 숫자 하나로 체감된다. 난방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시기에 아파트 거실의 상대습도가 3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고, 바닥 난방과 밀폐된 창호가 결합된 구조에서는 20퍼센트대까지 내려가기도 한다.